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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6 정말로 오랜만에 머리카락속에 살고있는 이(시라미)를 보았습니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죽을 때까지 다시는 못볼줄 알았던 이를 보았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살던 어린시절에도 제 머리속에 이가 있었다고 하는 어머님의 말씀을 그냥 기억만 하고있었습니다. 화학약품들을 쓰는 샴푸와 린스 그리고 염색약 그리고 드라이로 인한 환경속에서 이는 살기 힘든 세상으로만 알고있었는데 태어나 처음으로 눈으로 보니 신기하더군요...
오랜만에 친구네 집에 놀러갔었습니다. 그리고 맜있게 저녁을 먹고 디저트도 먹고 차도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잇습니다. 친구의 자녀들이 자꾸 머리를 긁고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땀도나고 머리를 안감아서 그런가 해서 별 신경을 안썼던거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늦은 저녁이 되어 집으로 돌아갈려고 친구들의 자녀를 꼭 안아주었죠. 그래도 머리를 계속긁길래
[머리많이 간지러워? 이루와바 삼촌이 긁어줄게 ]
하고 머리속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그순간 자그만 벌래가 돌아다니는것을 보고 놀란거죠^^
삼촌(나?)말고도 부모들이 어려니 알아서 아기를 잘키울까?하는 생각에 더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고 집을 나왔습니다. 참으로 이상하죠? 친구도 깔끔한녀석이고 재수씨도 먼지하나 없이 살림잘하는 여자인데 고개를 갸우뚱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친국에게 전화를 해서 자초지정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믿을수 없다며 확인하고 전화하겠다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에 계신 어머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나 어렸을때 머리에 이 있었어요?]그러자 어머니는
[그럼 있었지^^ 너 머리를 빡빡 깍이고 에프킬라를 골고루 뿌리고 수건으로 머리를 싸서 3일정도 머리를 안감겼더니 이 가 없어지더구나^^]저는 놀랄수밖에 없었죠.
[헉,엄마 그리 무식한 방법으로 이를 죽이다니!]
[그시절에는 그개 최고였어 임마! ]
내 머리속에도 살고 있었던 이가 친구들의 자녀들의 머리속에도 살고 있다니 신기하기 까지 하더군요.
[죽을 병도 아니고 집안 환경이 문제가 되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유치원 에서 누군가에게 옮은거 아니야?잘 치료하면 되지 놀랄일도 아니잖아?] 나도 경험이 있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친구녀석 집의 샴푸는 그리 독한 샴푸가 아닌가 봅니다, 친환경적인 좋은 원료로 만들어서 그런지 이가 버티고 있었나 봅니다. 영화에서나 보았던 아버지 시대의 어려운 삶이 영화처럼 떠올라 웃어보았습니다.  이젠 죽을때까지 못볼줄 알았는데 조금은 좋은공부 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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